우리는 북산(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가상의 학교)이었다. 쉬는 시간이면 농구 골대를 차지하기 위해 앞다퉈 뛰어나갔다. 골대 밑에서는 파리채 블로킹을 외쳤고, 외곽에서는 불꽃남자 정대만을 연호했다. 누군가 ‘에어 조던 1 하이 브레드’(검정과 빨강, 북산의 색이다)를 신고 오는 날이면 그날 하루만큼은 강백호였다. 1990년대는 그렇게 북산의 시대였다.30년이 지난 지금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함께 북산의 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n차 관람 붐과 함께 전국 관객 240만명(2월 7일 기준)을 돌파했고, 만화책 단행본은 서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이 ‘지브리’를 베었다. 만화가 고토게 고요하루(吾峠呼世晴)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한 만화이자 동명의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얘기다.지난해 10월 16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劇場版 鬼滅の刃 無限列車編)’은 TV 애니메이션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지브리스튜디오가 제작하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세운 일본 내 흥행 기록 316억엔을 20년 만에 갈아치우며 역대 1위 자리(1월 기준
사람들이 ‘동물의 숲’에 모여들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숲) 얘기다. 지난 3월 20일 출시 이후 4월 5일 기준 일본에서만 300만장 이상 판매된 이 게임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품귀 현상 탓에 네티즌들이 구매할 수 있는 곳을 공유하는 순간 그 매장은 품절이 될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도 출시일에 게임을 구입하려 길게 줄을 선 인파가 뉴스를 타기도 했다. 닌텐도사(社)의 게임 및 하드웨어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원미디어는 지난 4월 14일 종가를 기준으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캡틴 마블’의 흥행 돌풍이 매섭다. 한국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북미에서도 2019년 개봉 수익 1억달러를 돌파한 첫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흥행 성적 ‘10억달러 돌파’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캡틴 마블’은 개봉 전부터 뜨거운 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주연배우인 브리 라슨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캡틴 마블’은 위대한 페미니스트 영화”라며 “대본에는 내가 늘 여성으로서 싸워야만 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감독 중 한 명도
넷플릭스 영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이하 ‘밴더스내치’)를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을 하는 일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의 손은 바쁘다. 손에서 리모컨을 뗄 수 없고 때론 수첩에 무언가를 적거나 영화를 잠시 멈춰둔 채 스마트폰을 들어 인터넷 검색을 한다.지난해 12월 28일 공개된 밴더스내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상호작용) 영화다.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그려낸 옴니버스 드라마 ‘블랙미러’의 특별편인 이 영화의 줄거리는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시청자는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 스테판을 대신해 여러
데뷔 3주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7600만건. 미국 아이튠즈 기준 K팝 부문 1위, 팝 부문 최고 4위. 빌보드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직접 소개글을 올린 신인.이 무서운 신인 아이돌그룹은 실존하는 그룹이 아니다. 가상 아이돌그룹 ‘K/DA’다. 보통 케이디에이로 읽는 이 그룹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시작했다. 게임 캐릭터 아리, 이블린, 카이사, 아칼리가 멤버다. 지난 11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된 e스포츠 국제대회, 롤드컵 2018 결승전에서 데뷔 무대를 치렀다. 데뷔곡은 ‘팝스타(POP/STARS)’